병진자는 갑인자의 글자 모양이 좀 세밀하므로 보기가 다소 어렵다 하여 진양대군의 글씨로 대자(大字)로 만들어진 후 갑인자와 함께 사용되었다. 1. 병진자_자치통감강목 병진자는 갑인자의 글자 모양이 좀 세밀하므로 보기가 다소 어렵다 하여 세종 18년(1436)에 훗날 세조로 즉위한 진양대군의 글씨로 대자(大字)로 만들어진 후 갑인자와 함께 사용되었다. 병진자는 글자형이 다른 활자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었으므로 일반 서적의 인쇄에는 적당하지 않고 강목자 등에 주로 쓰였기 때문에, 이를 '강목대자(綱目大字)'라고 부르기도 한다. 《용재총화》에는병진자가 납(鉛)을 녹여 모뜬 본에 부어서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구텐베르크의 납활자보다 앞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납활자라는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활자가 전혀 전해 오지 않는 탓에 그 재질과 형태 등을 확인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