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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학습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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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전문가 및 자문위원분들이 검증해 주신 소중한 자료입니다.

수의 역사

수의 역사

도량형

상세정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길이를 쟀을까?
이름
도량형
분류
수와 실생활
연대
기원전 2,500년 경
상세정보
내용

  옛날에 자가 없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길이를 쟀을까요? 제멋대로 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도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나라마다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키나 손, 발 길이가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서 사람의 몸을 기준으로 길이를 재기 시작했어요. 이번 주제에서는 각 나라에서 재었던 길이 측정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하여 로마, 중세유럽 등을 거치면서 길이를 잴 때 가장 널리, 오랫동안 사용했던 단위가 있어요. 바로 ‘큐빗’이랍니다. 큐빗이란 성인 남자의 가운뎃손가락 끝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말해요. 1큐빗은 약 50cm 정도 되는 길이에요. 영국의 과학자 뉴튼에 의하면 피라미드 내부는 왕이나 성직자의 팔꿈치까지의 길이인 긴 큐빗을, 외부는 일반 백성의 팔꿈치까지의 길이인 짧은 큐빗으로 된 벽돌을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이러한 단위 중,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단위들이 있어요. 바로 영국에서 길이의 단위로 사용하는 ‘야드’랍니다. 야드는 가슴 한가운데부터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말해요. 지역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그 길이가 달랐는데, 지금은 1야드를 91.44cm로 정하고 있어요. 야드는 영국의 왕 헨리 1세가 정한 길이에요. 그밖에도 ‘피트’나 ‘인치’ 등을 사용해요. 피트는 발 길이를 뜻해요.
  1피트는 30.48cm이고 3피트는 1야드가 되지요. 인치라는 단위는 어른 엄지손가락 너비의 길이를 말하는 것으로 약 2.54cm 정도, 1/12피트에요. 그 이유는 고대 서양에서 12라는 숫자를 자주 사용했던 것과 관련이 있어요. 인치는 지금까지도 허리둘레 등을 나타낼 때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사람의 신체 부위의 길이를 기준으로 단위를 정한 것은 서양뿐이 아니었어요. 고대 중국도 마찬가지였답니다. 약 3000년 전, 중국 주나라에는 주척이라는 자가 있었어요.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뻗은 길이를 기준으로 삼아 만든 자였지요. 이 자의 길이는 오늘날로 치면 23.1cm가 되요. ‘촌’이라는 단위도 있었는데, 1촌은 가운뎃손가락의 첫째마디와 둘째마디 사이의 길이이고, ‘자’ 또는 ‘척’이라는 단위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1척의 길이는 약 30cm정도이지요.
  양팔을 활짝 벌린 길이인 약 1.8미터쯤 되는 길이는 발이라는 단위를 사용했어요. 즉, 1촌이 여덟 개면 1척(자)이 되고, 1척이 다시 여덟 개 모여 한 발이 되는 것이에요. 또한 고대 중국인들은 신체 부의를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길이를 정하기 위해 새로운 단위 기준법을 개발했어요. 그것은 곡식의 낱알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곡식의 낱알을 기준으로 길이를 정한 후 부피, 무게로 확장하는 것이지요. 매우 독특한 단위 기준법인데, 음악에까지 활용되었다고 해요. 이러한 단위들은 삼국 시대 이전에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어요. 별도의 단위가 없었던 우리나라는 이 중국식 단위들을 계속 사용하다가 조선시대 세종대왕 때가 되어서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쳐 사용했답니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는 도량형을 정비하여 ‘황종척’이라 명하였고, 이것을 음악가인 박연이 담당했어요. 박연은 황해도 해주에서 생산되는 기장이라는 곡물 중 크기가 중간 정도 되는 것을 골라 100알을 나란히 놓은 길이를 황종척 1척으로 정하였어요. 황종척 1척의 길이는 대략 34.48cm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황종척을 10등분 한 것을 1촌, 1촌을 10등분한 간격을 1분, 1분을 다시 10등분한 것을 1리라고 했어요. 위로는 10분을 1촌, 10촌을 1척, 10척을 1장으로 하는 단위를 만들었어요.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에는 한 옥타브에 12음이 있어요. 이 음의 기준도 위의 단위를 활용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관의 길이에 따라 다른 음이 나기 때문에 서로 다른 12가지의 음을 구분할 수 있었어요.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길이만으로 음 간격을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관의 길이를 1/3씩 잘라 내는 방법이었어요. 1/3을 잘라내고 남은 관의 1/3을 덧붙이면 그 중간음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사진 제목 및 출처
1. 큐빗
2. 인체구조를 이용한 단위/위키피디아
3. 피트
4. 인치
5. 자(척)
6.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12음

감수 : 이동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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