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차분기관(Difference Engine)은 1786년 J.H. 뮐러가 제안하였지만 만들어지지는 못했고 그 후 한 동안 잊혀 있다가 1822년 찰스 배비지(Babbage)가 이 기관을 다시 발명하였어요. 배비지는 영국 왕립 천문학회에 "매우 큰 수학적 표를 계산하는 기계적인 방법" 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발표했어요.
  차분기관은 10진법을 사용했고 핸들을 돌려 동력을 얻도록 설계되었지만 천공카드(일정한 패턴의 구멍을 뚫어 데이터를 기록하는 종이 카드)를 이용해 디지털 데이터(이진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은 오늘날의 컴퓨터와 매우 유사해요. 배비지의 차분기관은 기존의 기계식 계산기와 달리 로그 함수와 삼각 함수의 계산이 가능했어요. 우와! 삼각 함수까지? 정말 획기적인 발명 아닌가요? 영국 정부는 처음에는 배비지의 연구개발을 지원했지만 배비지가 이 기계를 만들지는 않고 계속 추가 지원금을 요구하자 결국 지원을 철회하였어요.
  배비지는 더 일반적인 연산이 가능한 차분기관과는 다른 해석기관의 연구를 계속했지만 1847년부터 1849년 사이에는 차분기관의 설계를 발전시켜 ‘차분기관 2호’를 개발했어요. 이후 배비지의 설계에 영향을 받은 다른 발명가가 1855년부터 몇 대의 차분기관을 만들고 1859년 이 중 한 대를 영국 정부에 판매했어요. 또 다른 발명가는 차분기관을 개선하였지만 로그표를 계산하고 인쇄하는 용도로밖에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런던 과학 박물관에서는 배비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배비지의 원래 설계를 그대로 따라 차분기관 2호를, 2000년에는 배비지가 계산결과를 인쇄하기 위해 설계한 인쇄기를 각각 제작했어요. 배비지의 원래 설계에서는 몇몇 오류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 오류들을 수정하면 차분기관은 문제없이 작동되고, 지금도 작동 가능하답니다.

<용어설명>
1) 런던 과학 박물관 : 런던 과학 박물관은 영국 런던 남서부의 중심지 사우스 켄싱턴(South Kensington)에 있는 과학 박물관으로 1857년에 설립되었어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47943&cid=240&categoryId=240)

*사진 제목 및 출처
1. 차분기관/http://www.computerhistory.org
2. 차분기관/http://www.computerhistory.org
3. 차분기관/http://www.computerhistory.org
4. 배비지/http://www.computerhistory.org
5. 배비지/http://www.computerhisto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