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구는 진공관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어요. 에디슨은 백열전등을 개량하면서 진공관을 발견하였는데, 이것은 다시 말해서 전류가 전등의 탄소 필라민트와 양전하로 입혀진 금속판 사이의 진공 속으로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랍니다. 그러나 에디슨은 이 진공관의 원리를 잘 응용하지 못했고, 이것을 그냥 에디슨 효과라고만 불렀어요. 전류가 탄소 필라멘트와 양전하로 이뤄진 금속판 사이의 진공관 속으로 흐른다는 원리를 응용해 1904년 영국의 플레밍이 라디오 수신용 2극 진공관을 만드는데 이어 1906년에는 여기에 증폭 기능을 더한 3극 진공관이 등장하게 돼요. 그러나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고진공 2극 진공관이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12년이었답니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한 진공관은 컴퓨터 산업 초기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논리 회로를 구성하고 메모리 대용으로 쓰이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어요.
  이러한 진공관을 이용한 최초의 컴퓨터는 1939년에 아타나소프(John V. Atanasoff)와 베리(Clifford Berry)가 만든 ABC예요. 개발자의 이름을 붙여 ABC(Atanasoff-Berry Computer)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지요. ABC는 2진 구조를 가진 진공관 컴퓨터로 약 300 개의 진공관으로 이루어진 논리회로와 입력장치인 천공카드 판독기, 이진 bit를 저장하기 위한 자기드럼 메모리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또한 ABC 는 전자공학, 재생식 메모리, 논리작용에 의한 계산, 이진수 체계 등 오늘날의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네 가지의 기본 개념을 구현한 최초의 컴퓨터였어요. 하지만 ABC의 실제 처리 속도나 계산 능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답니다.
  몇몇 사람들은 아타나소프의 ABC가 최초의 전자식 계산기라고도 주장해요. 1934년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물리학교수인 아타나소프는 IBM의 천공카드를 개조하여 계산을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용어설명>
1) 진공관(眞空管) : 높은 진공 속에서 금속을 가열할 때 방출되는 전자를(에디슨 효과) 전기장으로 제어하여 정류, 증폭 등의 특성을 얻는 장치랍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4731&cid=200000000&categoryId=200000816)

*사진 제목 및 출처
1. ABC/http://www.computerhistory.org
2. ABC/http://www.computerhistory.org
3. ABC/http://www.computerhistory.org
4. 베리/http://www.computerhistory.org
5. 아타나소프/http://www.computerhisto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