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삭(EDSAC:Electronic Delay Storage Automatic Computer)은 1949년 EDVAC 설계에 따라 영국 캠브릿지(Cambridge)대학의 윌키스(Maurice V. Wilkes)와 그의 동료들이 세계 최초로 프로그램을 메모리에 저장해서 사용하는 디지털 컴퓨터를 완성하게 되었어요. 재정 및 기술적인 후원자는 뜻밖에도 영국의 큰 요식업회사인 J. Lyons & Co. Ltd. 이었답니다. 요식업회사와 컴퓨터개발은 잘 어울리지는 않네요.
  이 계산기의 기억방식은 가늘고 긴 수은조(水銀槽)의 한 끝에서 데이터를 초음파 펄스로 송출하고, 다른 한 끝에서 이것을 받아서 다시 처음의 끝으로 송출하여 펄스를 순환시키는 것에 의해 데이터를 기억하는 것이었어요. 대략 3,000개의 진공관을 사용하였고 20㎡의 공간을 차지하였으며 12kW의 전력을 소모하였어요. 사용된 메모리는 에드삭과 같은 수은지연선(mercury delay line memory)이었어요. 용량은 256 35-bit words였고 이를 작동하기 위해서 16탱크의 수은이 필요했어요. 클럭 속도는 500kHz였고 명령어 하나를 실행하는데 대략 1.5ms 가 소요되었다고 해요.
  에드삭에서는 프로그램 작성을 쉽게 하는 연구가 이루어져 '초기명령'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어요. 이것은 오늘날의 어셈블러(언어변환용 프로그램)의 기능을 가진 서브루틴(부분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에 있어서 중요한 방식을 포함하고 있답니다.
  에드삭은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의 원형으로, 프로그램 기억 방식의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컴퓨터로써 1958년까지 가동되었어요. 에니악과 같이 10진수 체계를 이용하였고, 그 후 2진수를 최초로 사용한 에드박(EDVAC)으로 발전하였어요.

<용어설명>
1) 수은조(水銀槽) : 액체 수은을 모아둔 곳을 이르는 말이에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92029&cid=2915&categoryId=2915)
2) 수은지연선 : 수은을 매체로 사용하여 초음파를 전달할 때에 전파가 지연되는 현상을 이용한 음향 지연선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2707600)
3) 서브루틴(subroutine) : 메인 루틴(main routine)에 대응되는 단어로, 프로그램 중의 하나 이상의 장소에서 필요할 때마다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적 프로그램(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38494&cid=209&categoryId=209)

*사진 제목 및 출처
1. 에드삭/http://www.computerhistory.org
2. 에드삭/http://www.computerhistory.org
3. 에드삭/http://www.computerhistory.org
4. 에드삭/http://www.computerhistory.org
5. 윌키스/http://www.computerhisto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