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사가 트랜지스터, 저항, 축전기, 배선 등을 하나의 칩에 모은 IC(Integrated Circuit)를 발명하고 이로부터 3년 뒤인 1961년 이를 상용화하게 되었어요. 이어 5년 뒤인 1966년 버로우스(Burroughs)사에서 IC를 사용한 최초의 컴퓨터인 B2500과 B3500을 제조함으로서 본격적인 IC 컴퓨터 시대가 열리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크기는 작아지고 보다 빠른 속도에 더 안정적이며 전력소모가 적은 컴퓨터가 나오게 된 것이랍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사용되어 온 마그네틱 코어 메모리는 ROM(Read-Only Memory) 및 RAM(Random Access Memory) 등의 반도체 메모리로 서서히 대체되었어요. 이와 함께 다중처리(multiprocessing)가 가능한 OS가 개발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동적인 메모리 할당, 가상메모리, 페이징 등과 같은 메모리 관리 기술이 발전하게 되지요.
  PDP-8은 DEC에서 제조한 최초의 대량생산된 미니컴퓨터로서 컴퓨터의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인 PDP-1의 세 번째 시리즈랍니다. 미니컴퓨터라는 용어도 사실 PDP-8과 더불어 만들어졌다고 하는군요. DEC에서는 1957년 창업한 이래 많은 PDP 시리즈 컴퓨터를 생산하게 되는데 PDP-8 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확고한 리더로서의 자리를 잡게 되지요. PDP-8은 DEC의 PDP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잘 팔린 모델이기도 하답니다.
  미니컴퓨터 PDP-8은 12비트 처리방식과 4KB의 메모리를 갖췄으며 프로그램 작성에는 어셈블러(Assembler)와 포트란(Fortran)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어요. PDP-8은 IBM 시스템 360보다 속도는 떨어지지만 크기와 경제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격은 1만 8,000달러였어요. 또한 PDP-8의 일부 기종은 차량의 트렁크에 넣어서 운반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서 약간의 수정으로 최초의 PC(Personal Computer)가 될 수도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DEC은 개인용 컴퓨터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런 PDP-8의 호조에 자극을 받은 후지쯔가 FACOM 230-15를 내놓았고, 그 뒤를 이어 IBM이 S/3 같은 소형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미니컴퓨터 시장은 활기를 띠게 되었답니다.

<용어설명>
1) IC(Integrated Circuit) : 많은 전자회로 소자가 하나의 기판 위 또는 기판 자체에 분리가 불가능한 상태로 결합되어 있는 초소형 구조의 기능적인 복합적 전자소자 또는 시스템이예요. 집적회로라고도 한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5200&cid=200000000&categoryId=200003061)
2) 다중처리 :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병렬 처리하는 방식(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20451&cid=2955&categoryId=2955)

*사진 제목 및 출처
1. PDP-8/http://www.computerhistory.org
2. PDP-8/http://www.computerhistory.org
3. PDP-8 패널/http://www.computerhistory.org
4. PDP-8 패널/http://www.computerhistory.org
5. PDP-8 마이크로세서/http://www.computerhisto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