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1(Apple-Ⅰ)은 1976년 3월에 개발되었고 약 666달러라는 가격으로 본격적으로 판매 되었어요. 애플-1은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과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자신들이 몸담고 있던 휴렛팩커드(지금의 HP)와 아타리를 떠나 6개월 동안 컴퓨터 회로도를 설계하여 만들어낸 개인용 컴퓨터의 이름이에요. 워즈니악과 잡스는 프로토타입을 만든 뒤 애플-1이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 컴퓨터는 모토롤라 6502 프로세서를 처리 장치로 쓰긴 했지만 그래픽을 지원하지 못했고, 키보드와 케이스가 기본 품목에서 제외되었고, 외부 키보드와 모니터를 따로 연결해야 했답니다.
  애플-1에 사용된 모스텍의 6502 CPU는 1975년도에 개발된 CPU로서 최초의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라고 인정받기도 하였어요. 6502는 낮은 클럭 속도(당시 1Mhz)임에도 RISC의 개념이 도입되어 꽤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답니다. 경쟁상대인 자일로그의 Z80의 속도가 4Mhz인 점을 감안하면 간단한 내부구조로 저가이면서 빠른 동작속도를 낼 수 있었지요. 6502 CPU는 80년대에 자일로그의 Z80 CPU와 더불어 CPU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되었어요. 6502를 사용한 컴퓨터로는 애플2 시리즈는 물론이고, 코모도어 VIC, C64 시리즈, PET 시리즈, 6502 SBC(Single Board Computer)인 KIM-1, 그리고 아타리에서 생산한 아타리 2600 및 다수의 컴퓨터 등에서 사용되었어요. 워즈니악이 6502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낮은 가격 때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답니다.
  잡스와 워즈니악은 각각 밴 자동차와 휴렛팩커드 계산기를 팔아 자본금을 늘린 뒤 50대의 애플-1을 만들어 바이트 컴퓨터 상가에 납품하고 광고를 하면서 판매량을 늘려 나갔어요. 스티브 잡스는 놀런 부시넬을 찾아가 투자에 대해 상담을 나누고 벤처 자본가 돈 발렌타인을 만나 투자를 받은 뒤, 투자가 마이크 마큘라를 애플컴퓨터 회장으로 영입했어요. 마큘라를 영입한 이후 체계가 잡힌 애플은 10년 안에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정식 사업안을 발표하고 애플-1의 판매에 박차를 가했어요.

<용어설명>
1) 아타리(Atari) : 미국의 컴퓨터 회사로, 여기서 개발한 PC Atari는 MIDI 포트를 붙여 저가로 발매한 히트 상품이에요. 애플사의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이 회사 출신이랍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15525&cid=2959&categoryId=2959)
2) RISC : CPU(중앙처리장치) 안의 명령어를 최소로 줄여 단순하게 만든 프로세서.(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2377&cid=391&categoryId=391)

*사진 제목 및 출처
1. Apple-1/http://www.computerhistory.org
2. Apple-1/http://www.computerhistory.org
3. Apple-1/http://www.computerhistory.org
4. Apple-1/http://www.computerhistory.org
5. Apple-1/http://www.computerhisto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