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8월 12일 세상에 처음 선보인 IBM PC(personal computer) 5150은 출시 가격이 1,565 달러였어요. PC가 개발되기 20년 전인 1960년대만 하더라도 컴퓨터는 처음 구매비용이 9백만 달러에 달했으며 60명의 운영인력, 그리고 냉방시설을 갖춘 1천 제곱미터의 넓은 공간을 필요로 했답니다. 이에 반해 IBM PC는 초소형 사이즈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으로 가정과 업무 현장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비즈니스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기 시작했어요. 출시 후 8개월 만에 50,000대가 팔렸다는 군요. PC라는 모델명이 개인용 컴퓨터를 통칭하는 대명사가 될 정도로 IBM PC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어요. 또한 IBM PC는 다른 회사의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들과 호환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 회로도와 기본 프로그램 소스코드까지 완전히 공개했어요. IBM PC의 개방형 설계 구조는 오늘날까지 개인용 컴퓨터의 표준규격으로 남아있답니다.
  IBM PC는 4.77 MHz Intel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microprocessor)를 장착하였고, 초기모델의 경우 40KB의 ROM과 16KB의 RAM을 기본으로 장착하였으며 256 KB까지 확장할 수 있었어요. 160KB 용량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1개와 83키의 키보드, 허큘리스 모니터라 불렸던 흑백 모니터가 기본으로 달려있었는데, 컬러 모니터(CGA)는 선택사양이었지만 가격이 매우 비쌌어요. 컬러 모니터에는 요즘도 사용되는 ISA bus(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 bus)를 채용했답니다. 63.5W의 파워 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를 장착했으며 직렬포트와 병렬포트, 5개의 ISA 슬롯이 있었고, OS는 MS-DOS였고 Microsoft BASIC, COBOL, PASCAL등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IBM PC는 자동차, 전화, 텔레비전에 버금가는 발명품으로 꼽힐 정도로 획기적인 제품이에요. 5150을 개발하는 비밀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PC가 인터넷을 발명했다고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터넷의 전제조건이 되었다”고 말했을 만큼 IBM PC의 역할은 대단히 컸답니다.

<용어설명>
1) 소스코드(Source code) : 디지털기기의 소프트웨어 내용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나타낸 설계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2249&cid=391&categoryId=391)
2) 마이크로프로세서 : 컴퓨터의 산술논리연산기, 레지스터, 프로그램 카운터, 명령디코더, 제어회로 등의 연산장치와 제어장치를 1개의 작은 실리콘 칩에 모아놓은 처리장치를 말한답니다.(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0888&cid=200000000&categoryId=200003357)

*사진 제목 및 출처
1. IBM 5150/http://www.computerhistory.org
2. IBM 5150/http://www.computerhistory.org
3. IBM 5150/http://www.computerhistory.org
4. IBM 5150/http://www.computerhistory.org
5. IBM 5150/http://www.computerhisto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