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애플 컴퓨터가 파워PC칩 기반의 파워 매킨토시(Power Macintosh) 시리즈를 출시하였어요. 자주 쓰이는 단순한 명령어의 조합만으로 더욱 복잡한 명령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국 IBM사와 애플 컴퓨터 회사, 모터롤라사가 공동 개발한 축소 명령 집합 컴퓨터(RISC) 방식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한 매킨토시 컴퓨터였어요. 파워PC칩은 IBM 호환 PC에 적용되던 인텔 펜티엄(Pentium) CPU에 비해 한층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어요.
  CPU는 IBM 파워PC 601에 66MHz, 최대 해상도는 1,152 X 870, RAM은 8MB에서 최대 72MB였어요. 기존의 모토로라 CPU에서 IBM 파워PC CPU로 교체한 최초의 데스크탑으로 2006년 인텔 CPU를 도입하기 전까지 애플은 12년간 파워PC CPU를 사용하였답니다.
  파워PC칩을 탑재한 매킨토시는 인텔의 펜티엄칩과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컴퓨터기종과 시장에서 맞서게 되었어요. 그러나 파워 매킨토시는 우수한 파워PC칩 성능에도 불구하고 기존 매킨토시 소프트웨어와의 원활하지 못한 호환성과 애플리케이션의 부족으로 기대했던 것만큼의 매출을 올리지는 못했어요.
  애플의 파워PC칩은 기존의 모토로라 68 계열과는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로 만들어진 프로세서였고 따라서 파워 매킨토시는 이전의 매킨토시와의 소프트웨어 호환이 자유로울 수가 없었어요. 애플은 파워PC 칩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도입했지만 맥OS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여전히 과거의 모토로라 칩 쪽에 머물러 있었답니다. 파워 매킨토시에서는 OS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에뮬레이션(emulation) 모드로 돌아갔고, 자연히 성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애플은 다른 컴퓨터 기업들과 매킨토시 OS의 라이센스 계약을 하여 매킨토시 클론 기종을 만들 수 있도록 하였어요. 이런 전략은 점점 줄어드는 매킨토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으나 애플 측의 지나친 규제로 겨우 2~3곳의 회사만이 매킨토시 클론 기종을 생산할 수 있었어요. 파워PC와 맥OS 라이센스 전략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시장 점유율과 수익은 계속 하락하기 시작했고 1995년 말 애플은 6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1996년 1분기엔 7억 40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답니다.

<용어설명>
1) 파워PC(PowerPC) : 미국 모토롤라 사와 IBM 사가 공동으로 개발 연구한 새로운 RISC 칩이예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33193&cid=209&categoryId=209)
2)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 어떤 종류의 작업을 돕기 위해 설계된 컴퓨터 프로그램. 응용 프로그램이라고도 하지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56079&cid=391&categoryId=391)
3) 에뮬레이션(emulation) : 컴퓨터를 사용함에 있어서 다른 컴퓨터용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특별히 만들어진 하드웨어나 프로그래밍 기법에 의해서 그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83861&cid=2954&categoryId=2954)

*사진 제목 및 출처
1. 파워 매킨토시/http://www.computerhistory.org
2. 파워 매킨토시/http://www.egloos.com
3. 파워 매킨토시/위키피디아
4. 파워 매킨토시/http://www.engadget.com
5. 파워 매킨토시 광고/http://www.computerhistory.org